아파트 매매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순간, 저는 뭔가 큰 일을 해냈다는 안도감에 잠겼습니다. 그런데 공인중개사가 건넨 한마디가 그 기분을 단숨에 날려버렸습니다.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자금조달계획서랑 증빙자료를 구청에 내셔야 해요." 내 통장에 모인 돈이 어디서 왔는지를 1원 단위까지 국가에 증명해야 한다는 사실, 처음 접하는 분이라면 저처럼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제출 대상 지역과 기한, 생각보다 촘촘합니다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는 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제3조의2에 근거합니다. 이 법은 지역을 두 가지 기준으로 나눕니다.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는 규제지역에서는 거래 금액과 무관하게 모든 주택 매수 시 계획서와 객관적 증빙자료를 함께 내야 합니다. 여기서..
등기를 마친 그날, 세무서의 감시도 함께 시작됩니다. 지인이 아파트 잔금을 치르고 나서 3년 뒤 국세청 안내문을 받아 사색이 됐던 장면을 제가 직접 옆에서 지켜봤습니다. 많은 분들이 "등기까지 됐으니 끝났다"고 여기지만, 국세청의 PCI 시스템은 취득 당일이 아니라 그 이후 수년에 걸쳐 금융 흔적을 차곡차곡 쌓아갑니다. 이 글은 그 원리와 대처법을 정리한 기록입니다.등기 후 3년이 지나도 날아오는 국세청 안내문, 왜일까 - 작동원리등기를 마쳤으니 이제 아무 문제없다고 믿었던 지인이 느닷없이 국세청 우편물을 받았을 때, 저는 그 자리에 함께 있었습니다. 봉투 안에는 '자금출처 해명 안내문'이라는 다소 점잖은 제목의 문서가 들어 있었는데, 읽어내려 갈수록 얼굴이 굳어지는 게 눈에 띄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