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낙찰자의 실수익을 순식간에 날려버리는 '인수 권리'가 등기부등본 한 장 안에 숨어 있습니다. 처음 법정 투찰함에 봉투를 밀어 넣던 순간, 제 손끝이 미세하게 떨렸던 이유가 바로 그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말소기준권리 하나를 잘못 짚으면 시세보다 싸게 낙찰받고도 수천만 원을 더 물어내는 최악의 덫에 빠질 수 있습니다. 수년간 모의 입찰과 법원 현장 조사를 반복하며 체득한 권리분석의 핵심을 지금 풀어놓겠습니다.말소기준권리와 대항력 — 낙찰가를 결정하는 두 축경매 물건을 처음 분석할 때 제가 가장 먼저 펼치는 것은 등기부등본입니다. 갑구와 을구를 훑으며 접수일자가 가장 앞선 특정 권리를 찾아내는 작업이 바로 말소기준권리 판별입니다. 여기서 말소기준권리란 낙찰이 이루어지는 순간 등기부에 얽혀 있던 수많은 ..
솔직히 저는 사회초년생 시절, 중개사가 건네준 등기부등본을 처음 받아 들고 아무것도 읽지 못했습니다. 한자 투성이의 법률 용어와 붉은 취소선이 난무하는 그 문서 앞에서 그냥 서 있었죠. 이 글은 그 시절의 저처럼 막막한 분들을 위해, 표제부·갑구·을구 세 파트를 실제로 분석해 보면서 익힌 핵심만 추려 정리한 글입니다.표제부 — 계약서와 등기부등본, 호수가 진짜 일치하는지 먼저 확인하세요등기부등본의 첫 번째 영역인 표제부는 해당 부동산의 물리적인 현황을 담고 있습니다. 여기서 표제부란 토지의 지목과 면적, 건물의 도로명 주소, 층수, 전용면적, 대지권 지분 비율 등 부동산의 외형적 신분증 역할을 하는 부분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이 부동산이 어디에 있고, 얼마짜리 크기인지를 공식으로 기록한 첫 장이라고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