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현장 답사를 나가기 전까지 '디스카운트 요인'이라는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습니다. 호재 하나면 다 커버된다고 믿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발을 딛고 보니 지도 앱에서 보이지 않던 것들이 하나씩 튀어나왔고, 그 순간부터 가격표가 달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화려한 개발 청사진 뒤에 숨어 있는 감가 요인,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역세권 함정: 지도 앱이 알려주지 않는 것직선거리 850m, 도보 10분. 지도 앱이 보여주는 수치만 믿고 현장에 나갔다가 제가 실제로 걸어본 시간은 23분이었습니다. 왕복 8차선 대로를 두 번 건너고, 육교를 하나 올라갔다 내려오고 나서야 역 입구가 보였습니다. 지도 앱은 물리적 장애물을 계산하지 않거든요.이걸 업계에서는 '접근성 디스카운트'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솔직히 저는 처음 재개발 구역을 임장했을 때 대지지분이 뭔지 몰랐습니다. 깨끗하게 수리된 집을 보면 마음이 쏠리고, 녹물 나오는 낡은 빌라 앞에서는 괜히 발걸음이 멈칫했죠. 그러다 방화 3·4·5·6구역 골목을 수십 번 걸어 다니면서 등기부등본과 토지대장을 마주한 순간,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건물의 상태가 아니라 발밑의 땅이 이 모든 사업의 판을 가른다는 사실을요.대지지분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왜 '돈'인가대지지분(垈地持分)이란 아파트 단지 전체의 토지 면적 중 특정 동·호수 소유자에게 배분된 땅의 몫, 즉 개인이 법적으로 소유한 순수 토지 면적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전용면적과 대지지분은 전혀 다른 개념이라는 점입니다. 30평형 아파트에 산다고 해서 30평의 땅을 가진 게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