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이 헐리고 맨땅만 남은 상태에서 '이걸 팔면 세금이 얼마나 나올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 있으신지요. 저는 직접 그 상황을 겪었습니다. 재개발 구역 빌라를 보유하던 중 관리처분계획인가가 떨어지고, 공사가 길어지면서 자금 사정상 완공 전에 입주권을 처분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을 때, 비과세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조차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소명 서류를 꼼꼼히 챙겨 거액의 양도세를 비과세로 방어해 냈고,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을 여기에 정리해 둡니다.입주권이 된 순간, 비과세는 끝난 걸까 — 비과세 요건의 배경저도 처음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건물이 없으면 주택이 아니니 1세대 1주택 비과세는 당연히 안 되겠지.' 그런데 세법을 파고들수록 이야기가 달라졌습니다.조합원입주권이란, 재개발·재건축 ..
솔직히 저는 처음 재개발 구역을 임장했을 때 대지지분이 뭔지 몰랐습니다. 깨끗하게 수리된 집을 보면 마음이 쏠리고, 녹물 나오는 낡은 빌라 앞에서는 괜히 발걸음이 멈칫했죠. 그러다 방화 3·4·5·6구역 골목을 수십 번 걸어 다니면서 등기부등본과 토지대장을 마주한 순간,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건물의 상태가 아니라 발밑의 땅이 이 모든 사업의 판을 가른다는 사실을요.대지지분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왜 '돈'인가대지지분(垈地持分)이란 아파트 단지 전체의 토지 면적 중 특정 동·호수 소유자에게 배분된 땅의 몫, 즉 개인이 법적으로 소유한 순수 토지 면적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전용면적과 대지지분은 전혀 다른 개념이라는 점입니다. 30평형 아파트에 산다고 해서 30평의 땅을 가진 게 아니..
지난주 서울 핵심지 중개업소 문을 열었을 때와 경기 외곽 택지지구 중개업소에 들어섰을 때, 그 온도 차이가 너무 달라서 솔직히 같은 나라 이야기인가 싶었습니다. 2026년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윤곽이 잡히면서 시장은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전체가 함께'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어디로 쏠리는지, 왜 극단적으로 갈리는지 제가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정리해 봤습니다.금리 인하, 그런데 유동성은 어디로만 흘러가고 있을까?기준금리(Base Rate)가 인하된다는 소식이 나오면 흔히 "이제 집값 다 오르겠네"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여기서 기준금리란 중앙은행이 시중 금리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설정하는 정책 금리로, 이게 내려가면 대출 이자 부담이 줄어 매수 여력이 생기는 구조입니다. 과거..